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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벤자민 8이닝 11K+류현진 7실점'...KT, '자멸' 한화 꺾고 위닝 시리즈 확정

'9위' KT 위즈가 이틀 연속 '8위' 한화 이글스를 꺾고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KT는 에이스가 이름값을 했고, 한화는 자멸하며 무너졌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7-1로 크게 이겼다. 앞서 23일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한 KT는 이틀 연속 승리로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8위 한화와 승차도 2.5경기로 줄였다.이날은 양 팀의 에이스 대결이었다. 한화는 3연패 탈출을 위해 류현진을 내세웠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높았으나 최근 2경기 호투해 기대가 높았다. 개인 통산 100승도 걸려 전국적 주목을 받던 중이었다. 이에 대응해 KT는 왼손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나섰다.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 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3경기 연속 호투로 컨디션을 크게 끌어올린 상태였다.이날 경기 전까지는 한화의 기세가 KT보다 위였다. 최근 3연패에 빠졌다고는 해도 중위권 싸움을 하다 최근 7위로 떨어졌던 상태였다. 반면 KT는 올 시즌 내내 부진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최하위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비록 한 계단 차이지만 순위도 한화가 높았다.하지만 이날 경기 내용은 두 팀 모두 지난해 모습대로였다. 한화는 9위를 기록한 지난해와 다를 게 없었고, KT는 지난해 준우승 시즌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탄탄했다. 한화가 1회 초 요나단 페라자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낼 때만 해도 흐름은 한화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회부터 한화가 스스로 무너졌다. 류현진이 제구 난조를 겪으며 볼넷 2개로 위기를 맞았다. 이후 KT가 천성호와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을 이뤘다.역전을 내줘서일까. 한화 내야진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한화는 멜 로하스 주니어 타석 때 3루수 앞 병살 기회를 잡았으나 3루수 노시환, 2루수 김태연, 1루수 채은성이 이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어 4회엔 키스톤 콤비가 무너졌다. KT는 선두 타자 장성우가 2루타를 치고 황재균이 희생번트를 대 만든 1사 3루 기회 때 조용호가 내야 땅볼을 쳤다. 하지만 채은성과 김태연이 처리하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고, 후속 타자 안치영 타석 때 나온 유격수 땅볼 때는 황영묵이 2루 토스를 실패하고 김태연이 이를 놓쳐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연달아 아웃 처리를 놓친 한화는 KT를 막을 수 없었다. KT는 김상수가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천성호 타석 때 또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황영묵이 땅볼을 잡고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가 채은성이 놓쳤고, 이 틈에 2루 주자 김상수가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더했다.경기가 7-1까지 벌어진 가운데 KT 선발 벤자민은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묶었다. 벤자민은 1회 페라자의 홈런 후 14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했다. 6회에야 이재원의 안타와 황영묵의 볼넷으로 첫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볍게 탈출했다.공격적 투구 덕에 이닝 이터 역할도 확실하게 했다. 7회를 소화한 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탈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를 추가해 8회를 지워냈다.KT는 8이닝을 막아낸 벤자민이 시즌 3승(1패)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5.46에서 4.50으로 크게 낮췄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장성우가 3안타 맹타를 친 가운데 리드오프 천성호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5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시즌 3패(1승)를 당했고, 타선은 3안타에 그치며 공·수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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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 홈런쇼'+나균안 첫 승' 롯데 자이언츠, DH 2차전 잡고 2024시즌 첫 3연승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 '괴짜' 황성빈(27)이 있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타석에선 DH 1차전에서 멀티포를 쏘아올린 황성빈이 홈런 1개를 더 치는 등 2안타·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8연패를 당했지만, 19일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9-2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고, 이후 KT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4-3 신승, 이날 DH 1차전에서 9-9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3차전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1회 말 공격에서 KT 선발 엄상백을 두들겼다. 1번 타자 윤동희가 우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차전 살린 타격감을 이어갔다. 황성빈은 빅터 레이예스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엄상백을 흔들었고, 타자는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다. 스코어 3-0.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나균안은 4회 초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홈런을 허용했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상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황성빈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동희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1사 1루에서 엄상백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투런홈런까지 쳤다. 롯데가 5-2로 달아났다. 나균안은 6회 초 1·2루에서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내줬지만, 모처럼 호투하며 시즌 첫 승 조건을 갖췄다. 롯데 타선은 8회 말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정훈의 내야 안타와 투수 우규민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손호영이 이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롯데는 DH 1차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안타, 조용호에게 볼넷, 김상수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고, 천성호에게 희생플라이, 대타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하지만 강타자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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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타율 6할' 뜨거웠던 가을남자, “목표는 70안타” 하향 조정 이유는? [IS 인터뷰]

KT 위즈 외야수 김민혁의 지난해 가을은 뜨거웠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한 그는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모두 대타로만 나와 기록한 성적으로, 타율이 0.625에 달했다. 정규시즌에서도 김민혁은 113경기 타율 0.297, 118안타, 41타점, 11도루라는 커리어하이급 활약을 펼치며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그랬던 김민혁이 새 시즌 목표로 “70안타”를 외쳤다. 2022년(106안타)부터 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지만 목표는 소박했다. 그는 “나는 아직 완전한 주전 선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2014시즌 창단 멤버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민혁은 공격과 주루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주전 외야수보다는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서는 일이 더 많았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 배정대와 조용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혁이 외야 수비를 맡는 일이 많아졌지만, 시즌 막판엔 자신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완주하지 못했다. 더 높은 목표를 잡기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자신을 과소평가한 게 아니라 오랜 백업 생활을 통해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70안타를 목표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민혁은 “2019년에 안타를 131개 치고 2020년 목표를 150개로 잡았다. 그랬더니 목표가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어느샌가 나 자신을 쪼고 있더라”면서 “적정선을 목표로 하고 달성한 뒤엔 보너스라고 생각하면서 뛰면 이후에도 마음이 편하더라. 70개가 그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마음을 비우는 덴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편하게 마음먹은 뒤에는 술술 잘 풀렸다. 김민혁은 “예전엔 어떻게 해서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그러다 나이를 먹다 보니 문득 나중에 유니폼을 벗을 때를 상상하게 되더라. 비슷한 나이대에 그만두는 선수들이 있는데, 다들 후회를 많이 하더라. ‘내가 왜 그때 이렇게 안 했을까’라는 말을 듣다 보니 기록을 떠나 내가 만족하고 싶은 야구를 해야겠더라. 그때부터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돌아봤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을 새 시즌 주전 ‘2번 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주루 능력이 좋은 배정대를 1번 타자로 두고, 콘택트 능력이 좋고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김민혁을 뒤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대타가 아닌 선발로 2024시즌을 치른다. 김민혁은 “나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초구를 타격하는 걸 좋아한다. 1번 타순에선 결과가 부담이 되는데, 2번 타자는 조금 편하다”라며 반겼다. 김민혁은 “언제까지 이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모른다”며 “후회 없이 내가 만족하는 야구를 하면서 선배들처럼 오래오래 뛰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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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홀드 1위' NC 김영규 비FA 최고 연봉, 류진욱·서호철 투타 인상률 1위

2023년 왼손 투수 중 최다 홀드 1위였던 NC 다이노스 김영규가 팀 내 비 FA(자유계약선수)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NC는 2024년도 연봉 재계약 대상자 69명과의 최종 협상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김영규가 2024년 비 FA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1억 4000만원을 받은 그는 60.7% 오른 2억 2500만원에 사인했다.김영규는 지난해 63경기에서 2승 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리그 최다 홀드 공동 3위. 왼손 투수로는 가장 많았다. NC는 허리진을 든든하게 지탱한 김영규의 활약을 바탕으로 정규시즌 4위를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플레이오프(PO)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김영규는 2024년 선발 투수에 재도전한다. 팀 내 전체 인상률 1위는 내야수 서호철이 차지했다. 지난해 연봉 4500만원을 받은 그는 167% 오른 1억 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와 동시에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서호철은 지난해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5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투수 인상률 1위는 류진욱이었다. 올해 연봉은 1억 6500만원으로 전년도 7500만원에서 120% 올랐다. 인상액만 놓고 보면 팀 내 1위. 류진욱은 지난해 70경기 등판해 1승 4패 22홀드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김주원(1억 6000만원) 김시훈(1억 1000만원) 하준영(1억 1000만원)은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이름을 올렸다.계약 대상자 69명 중 연봉이 삭감된 선수는 심창민(23시즌 1억 5000만원, 24시즌 8500만원) 김성욱(23시즌 1억원, 24시즌 9500만원) 등 6명이다. 나머지는 인상 혹은 동결이다. 연봉 계약을 마친 NC는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형석 기자 2024.01.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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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 5억1000만원 재계약, 유영찬 최고 인상률···신민재·문성주 첫 억대 연봉 [공식발표]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2024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LG는 "2024년 재계약 대상 33명과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홍창기가 2023년 연봉 3억원에서 2억1000만원이 인상된 5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FA(자유계약선수)를 제외한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됐다. 2021년 처음 억대 연봉(1억원)을 받은 홍창기는 이듬해 3억 2000만원에 사인했지만, 부진으로 2023년 2000만원 깎인 3억원에 계약했다. 홍창기는 올 시즌 타율 4위(0.332), 득점 1위(109개), 출루율 1위(0.444) 볼넷 최다 1위(88개) 등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했다. 최고 인상률의 주인공은 필승조 유영찬이다. 종전 31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174.2% 올랐다. 입단 4년 차 유영찬은 올 시즌 1군에 데뷔해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깜짝 등장했다. 한국시리즈 3차례 등판에서도 총 6이닝을 던져 1홀드 평균자책점 1.50으로 활약했다. 고우석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며 공백이 생긴 마무리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의 마무리 대체자로 유영찬을 점찍었다. 대주자 전문 요원에서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신민재는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지난해 4800만원에서 6700만원(인상률 139.6%)오른 1억 1500만원에 사인했다. 신민재는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47득점 37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최원태는 3억 5000만원에서 5000만원 오른 4억원에 계약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군 문제를 해결한 3루수 문보경은 1억 7000만원에서 3억원, 외야수 문성주는 95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연봉이 껑충 뛰어올랐다.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백승현은 100%오른 9200만원에 재계약했다. 2022년 홀드왕에서 지난해 11홀드에 그친 정우영은 8000만원 깎인 3억 2000만원에 사인했다. LG는 김현종을 포함한 2024년 신인 선수 10명과도 계약을 마무리했다.이형석 기자 2024.01.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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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LG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5차전서 끝냈다

우승이 확정되자 LG 트윈스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했다.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공수에 걸친 박해민의 활약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1차전을 2-3으로 내줬으나 2~5차전 내리 4연승을 거둬 우승했다. LG의 우승은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2승 4패로 패한 뒤 21년 만에 오른 KS에서 우승의 한을 풀었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염경엽 감독도 처음으로 KS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삼성 라이온즈에 2승 4패로 패한 염 감독은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단장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사령탑으로 우승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과 임찬규는 물론 신인 김범석까지 우승 달성을 기뻐했다. 켈리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이번 시리즈 들어 LG의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박해민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홍창기와 문보경이 2안타씩, 하위 타선의 문성주는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KT는 1회 초 1사 후 김상수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때 우익수 홍창기 공을 뒤로 빠트리는 어이없는 실책을 범해 김상수는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폭투가 나왔고, 박병호는 볼넷을 골라 2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장성우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선취점 찬스를 날렸다. LG는 곧바로 1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상대 희생번트 작전 때 피치아웃을 통해 홍창기의 도루 시도를 저지했다. LG는 2회 말 선두타자 오스틴 딘, 1사 후 문보경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2차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 박동원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웃됐다. LG는 3회 말 선두타자 문성주의 안타에 이은 신민재의 희생 번트 작전 때 고영표가 연속 볼 4개를 던져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홍창기가 침착하게 초구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 3루로 이어졌다. 이어 고영표의 천적 박해민이 2타점 선제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김현수 타석에서 박해민이 3루를 훔쳤고,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박병호의 실책으로 3-0까지 달아났다. KT는 4회 초 1사 1루에서 박경수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나갔다. 정준영 타석에서 KT가 일찌감치 꺼낸 대타 김민혁은 좌중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LG 중견수 박해민이 멋진 다이빙 캐치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KT는 5회 선두타자 배정대에 이어 후속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1사 1, 3루가 됐다. 4번타자 박병호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장성우 타석에서 폭투로 1-3으로 추격했다. 2사 3루에서 장성우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점수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LG는 5회 말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내야 안타에 이은 박해민의 안타로 분위기를 뺏었다. KT는 선발 고영표를 내리고 불펜 투수 이상동을 올렸다. 박해민은 다시 한번 베이스(2루)를 훔쳐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스코어는 5-1까지 벌어졌다. LG는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 KT의 압도했다. 6회 말 선두타자 문보경의 2루타에 이은 후속 박동원의 희생 번트가 나왔고, 문성주가 쐐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T는 7회 초 선두타자 조용호의 안타 이후 배정대-김상수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3루 황재균 타석에서 또다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뽑았다. LG 구단과 팬 모두 우승이 간절했다. LG 그룹의 야구 사랑은 널리 알려져있다. 故 구본무 회장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아와모리 소주를 사왔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기 위해 고가의 명품 시계를 사오기도 했다. 오랫동안 금고에 보관되어 있던 이 시계는 이번에 주인을 찾았다. 1차전에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야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했다. 우승에 목말라 있던 LG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KS는 5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LG의 인기를 입증했다. 홈, 원정 구분할 것 없이 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유광 점퍼를 입은 LG 팬들의 노란 수건 물결이 가득했다. LG 선수들이 29년만에 팬들의 응원에 제대로 보답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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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속죄포 만큼 인상 깊었던 혼신의 질주

박병호가 드디어 웃었다. 10타수 무안타, 그간의 부진과 미안함을 모두 씻어낸 ‘속죄포’를 쏘아 올린 박병호는 그제서야 더그아웃에서 환한 미소로 동료들과 함께 환호했다. 팀은 비록 재역전패를 당했지만, 박병호의 자신감 회복과 타격감 부활은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홈런 이전에 반전의 분위기는 이미 형성돼있었다. 행운의 안타와 혼신의 질주,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에 팀의 역전까지, 5회 한 이닝에 나온 긍정적인 결과들 덕분에 박병호는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인상적이었다. 빗맞은 안타로 출루한 박병호는 장성우의 땅볼이 유격수 오지환 글러브 밑을 지나 외야로 흐르자 2루를 지나 3루까지 뛰었다. 타이밍은 확실히 늦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어떻게든 추가 진루를 위해 혼신의 전력질주를 했고, 보기 드문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면서 3루에 도달했다. 간절함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그동안 박병호는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무대만 서면 작아졌다. 2014년과 2019년 히어로즈(넥센·키움)에서 KS를 경험한 그는 자신의 세 번째 KS인 올해 1·2차전까지 12경기 타율 0.156(45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에 머물렀다. 팀도 중심타선에서 박병호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어려운 승부를 계속해야 했다. 명예회복이 간절했던 상황에서 박병호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부활의 의지를 보이면서 동시에 팀 분위기도 살렸다. KT는 박병호의 투혼을 시작으로 대반격에 나섰다. 박병호의 3루 진루에 허를 찔린 LG 외야진은 송구 실책으로 장성우의 2루 진루를 막지 못했고, 이후 KT는 대타 김민혁의 적시타로 1점 차 추격의 분위기를 형성했다. 분위기를 탄 KT는 앤서니 알포드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조용호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6회 바로 재역전을 내줬지만, 2점 차와 1점 차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LG 최강 불펜을 상대로 자신감을 찾았고, 무엇보다 박병호가 안타와 득점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그리고 박병호는 8회 말 역전 2점 홈런으로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았다.비록 팀은 졌지만, 이번 홈런포로 박병호는 타격감과 자신감을 되찾았다. 남은 시리즈를 기대하게 하는 부활의 날갯짓이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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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스타] 실책으로 '역적' 홈런으로 '히어로'…경기 '지배'한 오지환

유격수 오지환(LG 트윈스)이 경기를 '지배'했다.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8-7로 승리했다. 시리즈 2차전 대역전승에 이어 3차전까지 잡아내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까지 역대 KS에서 1승 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뒤 먼저 2승째를 거둔 팀은 85%의 확률(20회 중 17회)로 정상에 올랐다. 반면 1승 뒤 2연패를 당한 KT는 4차전의 부담이 커졌다.이날 3회 초 오스틴의 스리런 홈런으로 앞서간 LG는 3회 말 1점을 내준 뒤 5회 말 3-4로 역전당했다. 피안타 4개와 실책 1개를 묶어 3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 초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손동현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2차전 결승 투런 홈런(투수 박영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KT 필승조를 무너트렸다. LG는 8회 말 재역전을 허용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1사 2루에서 황재균에게 1타점 동점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박병호에게 역전 투런 홈런까지 내준 것. 패색이 짙던 팀을 수렁에서 건녀낸 건 '주장' 오지환이었다. LG는 9회 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2사 후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내 2사 1,2루. 어렵게 만든 득권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초구 포크볼을 골라냈다. 이어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2구째 145㎞/h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로 비거리 120m.오지환은 5회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역적'이 될뻔했다. 1사 1루에서 나온 장성우의 내야 땅볼을 러닝 캐치로 처리하려고 했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이어 좌익수 문성주의 3루수 송구 실책까지 겹쳐 순식간에 1사 2,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KT는 대타 김민혁의 적시타, 알포드의 1타점 2루타에 조용호의 중전 안타까지 묶어 역전했다. 3-1로 앞서던 경기가 3-4로 뒤집히는 빌미를 오지환이 제공한 셈이었다. 오지환은 결자해지했다. 실책으로 내준 3점을 홈런 한 방으로 되갚았다. 말 그대로 경기를 들었다 놨다 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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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 '박동원 역전포→박병호 역전포→오지환 역전포' 짜릿했던 역전드라마, 승자는 85% 잡은 LG

LG 트윈스가 역전에 재역전을 세 번이나 거듭한 끝에 오지환의 3점포로 85%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LG 트윈스는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8–7로 승리, 시리즈 2연승을 달리면서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LG는 우승 확률 85%를 잡았다. 지난해까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뒤 먼저 2승째를 거둔 팀은 85%의 확률(20회 중 17회)로 정상에 올랐다. LG가 18번째 주인공이 될 85%의 확률을 잡았다. KT는 1회 말부터 상대 선발 임찬규를 무사 1·2루로 몰아 세우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4번 타자 박병호가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키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T는 2회 2사 1·2루 기회도 놓치면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LG였다. 3회 초 1사 후 홍창기의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 김현수의 땅볼로 2사 2·3루를 만든 LG는 4번 타자 오스틴 딘의 3점 홈런으로 단숨에 3-0까지 달아났다. 정규시즌 벤자민에게 타율 0.091로 약했던 오스틴의 반전포였다. KT는 3회 말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과 김상수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며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은 만회했다. 하지만 박병호의 우익수 플라이가 희생플라이를 만들기엔 너무 짧았고, 장성우의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빨려 들어가는 불운이 이어졌다. 이후 귀루하던 2루 주자까지 잡히며 추가 득점없이 이닝이 끝났다. KT는 4회 말 1사 후 알포드의 안타와 2사 후 조용호의 안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상수의 타구가 힘없이 우익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5회 말은 달랐다. 1사 후 박병호가 시리즈 11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하며 기회를 잡았고, 장성우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뒤로 흘리는 실책이 이어지면서 박병호가 3루까지 진루했다. 그 사이 좌익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2·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후 대타 김민혁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격한 KT는 알포드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나온 대타 이호연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김민혁이 잡히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조용호가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LG도 6회 초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을 상대로 문보경이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고, 박동원이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점수가 다시 뒤집어졌다. 이후 KT는 이상동을 마운드에 올렸고, 이상동이 이어진 1사 1루 위기를 잘 막아내면서 추가점수는 없었다. KT는 8회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고, 김상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황재균의 적시 2루타가 터져 나오면서 5-5 균형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박병호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7-5로 재역전했다.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2아웃까지 잘 잡았다. 하지만 오스틴에게 7구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이후 오지환에게 역전 3점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LG는 9회 말에도 마무리 고우석을 내보냈다. 고우석이 2사 1,2루에 이어 이정용이 만루를 채우며 흔들렸으나, 김상수를 병살로 잡아내면서 LG가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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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조용호,역전타 환호

LG 트윈스와 kt위즈의 2023 KBO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조용호가 5회말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린뒤 기뻐 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10. 2023.11.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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